3·1민속문화제 취지문

유구한 역사를 통해 민족의 슬기를 승화(昇華)하여 여러가지 모습으로 전승(傳承)되어온 것이 바로 우리의 민속문화인 것이다.  

민속문화의 아름다움은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에 연유(緣由)하며, 그 정신적 저력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고대(古代) 서양문화의 발상지 희랍의 도시국가(都市國家)들이 「올림피아」祭를 통해 국가 통일의 기운을 조성했듯이 한국의 민속 그것을 발전시켜 국가적 통일, 국민적 단합, 훌륭한 전통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1919년 3월1일,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라는 수치의 역사를 씻기 위해 온 겨레가 피의 항쟁을 계속(繼續) 했을 때, 태백산 줄기 아래 평화스런 이 고장에도 함께 봉화를 들 줄 알았다.

이는 오로지 내 고장 조선(祖先)들이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사사로움이 없는 단결력을 길러온 소치에서 온 것이다.

쇠머리대기(무형문화재 제25호), 줄다리기(무형문화재 제26호) 호장굿 등 우리고장의 고유한 민속놀이가 없었던들 너와 나 모두가 함께 즐거워하고 갖가지 지혜와 슬기를 동원하여 필승의 신념 하나만으로 네것 내것이 없고 잘잘못도 가리지 않는 무사 몰아(無事沒我)의 서민유희(庶民遊戱)의 극치를 어찌 찾아 볼 수 있었겠는가?

영차!영차! 동서양군(兩軍)의 승리를 위한 대결, 그것은 분열된 아집(我執)이 아니고, 겨레의 진취(進取)를 다짐하는 합일(合一)의 우렁찬 함성으로 들을 수 있는것입니다.

여기 우리의 정신적 바탕에 미친 영향이 큰, 민속문화로 뜻있는 향민이 한데모여 이를 발굴 계승 발전을 위한 3·1민속문화 향상회로 집약된 뜻이 있다.
 
아울러 이것을 모체(母體)로 선열(先烈)의 뜻을 새기는 3월1일을 가려서 서민문화의 향연(饗宴)을 해마다 베풀어 우리 민족의 영원한 정신적 기조(基調)로서 다지고 발전시키고자 한다.